어느새 9월이 시작된 지도 1주일이 넘게 흘렀습니다. 이제 이틀만 더 있으면 추석 연휴입니다. 택배 업무는 어제로 끝났고 이제 14일까지는 물건 발송이 불가능합니다. (택배사에서 안 받아주셔서요. ㅠ.ㅠ) 덩달아 주문도 살짝 줄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은 저도 음악이나 악기 생각보다 연휴에 푹 쉴 생각이 더 간절한데, 당연한 일이죠. ^^;;;;;;

이처럼 평소 2~3시간을 차지하던 기본 업무가 없는 날은 하루 일과가 좀 묘합니다. 보통은 컴 앞에서 일하다가 점심, 다시 컴 작업 하다가 포장/배송, 다시 컴 작업을 하고 하루를 마치는데 배송이 없으면 오후의 일과가 무한정 늘어지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끙끙대다가 작업실 소개 글을 간단히 올리기로 했습니다. ^^

더 스트링의 사무실 뒤편에는 작업실이 있습니다. 더 정확히는 사장님 책상 뒤편이죠. (한때 바이올린 공방에도 다니셨던 사장님의 작은 자랑거리~ ^^) 칸막이로 격리된 작은 공간이지만 햇볕도 잘 들고 공구도 잘 갖춰져 있어요. 지난주에 올렸던 게시에서 바이올린 나오는 사진의 배경이 바로 작업실 내 작업대입니다. 제가 이곳에 처음 와서 가장 깊은 인상을 받았던 것 중 하나도 바로 이 작업 공간이었어요. 이곳은 언제나 정갈하게 정돈되어 있습니다. 네? 어떤 곳인지 궁금하시다구요?

네, 이것이 바로 작업실의 전경입니다. 볕이 잘 드는 창가에 악기를 놓고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손을 뻗쳐 공구를 집을 수 있게끔 되어 있어요. ^^ 이곳에는 밖에 나와있는 공구나 재료 말고도 바이올린 소리기둥, 브릿지, 케이블 재료 등 많은 것들이 꽁꽁 숨어 있는데, 평소에 사장님께서 워낙 바쁘셔서 케이블 제작법을 배우거나 할 기회는 아직 없었답니다. >_<

이곳이 바로 작업대예요. 공간이 널찍해서 덩치 큰 기타도 문제 없답니다~ 각종 오일과 스프레이에 사진 오른쪽 위로 인두와 복돼지^^까지 보이죠? 왼쪽 위에는 여분의 기타줄/바이올린줄과 화석-_-이 된 화분도 보입니다. 하하하;;; 그리고 이 자리에서 180도 회전하면 저희 사무실 식구들의 굶주린 배를 채워주는 컵라면 상자도 있는데 요 사진에는 안 나왔어요~ 그럼 이제 작업대 오른쪽의 공구대를 볼까요?

오오~ 기본적인 뺀찌나 렌치, 기타 엔드핀 리무버는 물론이고 각종 끌과 아교까지 수많은 장비가 차곡차곡~ 게다가 저 서랍 속과 공구대 밑에도 온갖 중요하고 유용한 악기 관련 물건이 가득하답니다. 두근두근~~~ >_<

정말 멋지고 폼나는 작업공간이죠? 근데 정작 스트링지기는 이 유용한 공간을 잘 사용하지 않아요. 스트링지기는 평소에 상품 포장과 배송으로 바쁘답니다~

제 친구는 뾱뾱이 비닐! 포장용 테이프와 커터!!! 가끔 주문이 많은 날은 3~4명이 번갈아서 이 포장용 공간에서 날고 뛰고 오르고 구르고(?) 난리가 아니랍니다. 스트링지기는 포장 업무가 좋아요~ '더 스트링'에서는 워낙 다양하고 푸짐한^^* 사은품을 드리고 또 상품의 가격대와 스펙에 따라 그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주문이 많은 날은 사은품을 챙기는 것만 해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흡사 퍼즐을 맞추는 기분이에요~ >_<;;; 그래도 그게 참 재미있다니까요~ ^_^;;;;;

자, 지금까지 여러분께서는 '더 스트링'의 작업 공간을 구경하셨습니다. 소감이 어떠세요? 이를 통해 그 동안 인터넷으로만 '더 스트링'을 알아오신 분들께도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조만간 포장/배송 특집 포스팅도 해볼까 합니다.

'더 스트링'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께서 행복하고 풍요롭고 넉넉하고 즐겁고 유쾌하고 따스하고 알싸한 추석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늘 멋진 음악 생활 하세요~ ^^*

스트링지기 드림

P.S. 아래 사진은 덤(?)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