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악기를 주로 판매하는 악기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30대 이후 세대에서는 학교에서 악기연주를 배울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지금은 보기도 힘든 콘트라베이스까지 학교에 구비되어 있고 레슨 선생님도 꾸준히 출강하는 초중학교들이 꽤 있어요.

너무나 좋은 환경이죠.

좋아진 환경에 비해 부모님들이 악기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현악기를 사주시는 부모님들께 드리고자 하는 말이 있습니다.

1. 큰 사이즈를 사주지 말 것

현악기는 옷이 아닙니다.

몇달뒤면 사이즈 변경해야 된다는 말에 큰 사이즈로 준비하는 경우가 있는데 악기가 크면 연주자세가 나오지 않아요.

정확한 사이즈를 사주셔야 합니다.

2. 물려받은 악기는 꼭 체크할 것

선배 학년의 형누님들에게서 물려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입문용 바이올린은 등급이 낮다보니 좋은 목재로 정확하게 만들어진 경우가 드뭅니다. 게다가 장기간 방치되었다 물려주는 경우가 많으니 연주가 편안한 상태인지 확인하고 아이에게 주시길 권해 드립니다.

4. 소리가 난다고 정상이 아니다

나무악기는 체크해야 할 부분들이 많아요.

소리가 난다고 해서 정상이 아닙니다.

모든 일에는 정성이 필요합니다.

가까운 현악기 전문점을 확인해 보시고 세탁소처럼 주기적으로 이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5. 악기점이라고 바이올린을 수리하는 것은 아니다

나무악기는 손으로 제작하고 손으로 수리하다보니 악기점 선택도 중요합니다.

악기점을 방문하시면 저희처럼 벽면의 절반이 현악기인 곳이 있습니다.

이런 악기점의 경우 현악기 수리가 가능 할 거에요.

즐거운 연주생활 되시기 바랍니다.